"美정부, 지원금.부채 대신 GM 인수"
"美정부, 지원금.부채 대신 GM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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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예상대로 결국 파산보호로 갈 경우 미국 정부가 긴급구제금융으로 제공한 154억 달러 등 부채를 안고 새로 구성될 GM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GM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19일 GM이 널리 예상되고 있는 것처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미 재무부에서 GM에 대출한 긴급구제금융 154억 달러와 보증 채무 60억 달러를 떠안는 대신 미 정부가 건전자산으로 새로 구성될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GM의 부채 인수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이미 파산보호에 들어간 크라이슬러 부채의 경우보다는 훨씬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크라이슬러는 이미 지난 달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채권자들에 대해 채무 1달러에 28센트를 갚겠다고 제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GM에 채권을 갖고 있는 주요 투자자들은 협상에 대해 아는 바 없다면서 모든 채권자의 동의 없이 GM이 보증 채무를 강제로 이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만들어지게 될 GM은 직원들에 대한 임금과 각종 수당 등을 양보하는 대가로 노조에 주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데 노조와 회사채 보유자 등 채권자들에게 제공하게 될 주식 지분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 정부는 이와 함께 새 GM사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사전승인 대출한도)도 확대해 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건실한 자산을 토대로 새로운 GM사를 만들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파산보호 상태를 벗어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그런데 GM은 파산보호에 들어간 회사가 구입 자동차에 대한 후속 서비스 등을 제대로 할지 의문을 갖는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를 꺼릴 수 있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

GM은 지난 수년간 자동차 판매 감소로 고전하는 등 경영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의 긴급지원으로 연명하고 있으며 오는 6월1일을 시한으로 고용비용과 부채 부담을 줄이는 구조조정 개혁을 추진중이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론 게텔핑거 위원장은 노조측과 GM사가 해당 지역 노조지도부의 표결로 갈만큼의 합의안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16개 미국내 공장 폐쇄와 북미 판매량의 7%를 수입차로 채우려는 결정이 UAW와의 새로운 협상에 쟁점이 되고 있는 가운데 GM은 구조조정 시한을 앞두고 부채와 노조 퇴직자 수당 등 440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위해 노조측과 합의를 이뤄내야 할 할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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