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상황 완화돼 공매도 허용 바람직"
"시장상황 완화돼 공매도 허용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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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소 헤지펀드 전문운용사 주식전략가 주장

헤지펀드 전문 자산운용사인 릭소 에셋매니지먼트(Lyxor Asset management)의 필립 드 보피 주식 전략가는 20일 시장 상황이 완화돼 공매도를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피 전략가는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헤지펀드 인사이트 서머 시리즈 2009'에서 "작년 10월에는 시장의 스트레스, 변동성이 너무 커 규제를 하는 입장에서는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공매도 규제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 시장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시장 자율에 맡겨 공매도를 허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공매도는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긍정적인 역할도 있다"고 강조했다.

보피 전략가는 "그러나 공매도 등 새로운 규제는 언제는 생길 수 있고 피할 수 없는 만큼 어떤 규제가 생겨도 헤지펀드가 빠르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난해 헤지펀드들은 위기와 규제를 경험하면서 적응력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2분기에 환매 압력이 줄어들고 신규 자금이 들어오는 등 헤지펀드 시장에서 바닥이 감지된다"며 "공포심리가 완화되고 리스크를 감내하는 투자 성향이 살아나는 등 헤지펀드가 정상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지난해 위기로 많은 헤지펀드가 사라지면서 경쟁자가 줄어 헤지펀드에서 `플러스 알파'(추가수익)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피 전략가는 "현재 주식시장은 펀더멘털에 기반해 상승하는 장세가 아닌 전형적인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상승)"라며 "매우 조심스러운 시각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고 있으며 방향성에 투자하기보다는 종목별로 상대적인 가치를 따져 엄격하게 투자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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