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금리인상 전망…승자는?
엇갈린 금리인상 전망…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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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오는 11월 금리인상 가능할 것"
8月 금리인상우려로 채권거래 14.45%↓
수출의존형 韓經, "출구전략 신중해야"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경기회복세가 나타나며 '출구전략'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금리인상 시점에 관한 시장의 전망이 엇갈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각종 거시지표 개선 및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올해 안에 금리인상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신중론자들은 아직까지 출구전략을 논할 시점이 아니라며,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해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7일 SK증권은 금리인상 시기를 오는 11월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혁 애널리스트는 "경기흐름상 금리인상 여건은 연내에 충분히 조성될 것"이라며 "연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에 머물겠지만, 하반기에는 당초 한국은행이 제시한 전기대비 평균 0.3%성장보다는 훨씬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분기를 제외하고 2~4분기엔 전기대비 평균 1.5%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이라며 "과거 한국은행은 전기대비 평균 1%이상의 성장률이 3분기 이상 지속시 금리를 인상하는 패턴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또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 빠른 물가상승률이 예상되며,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들의 제품가격 인상 욕구가 커지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자극할 것이란 분석을 덧붙였다.

최근 채권발행규모와 거래량 역시 크게 줄어들며 연내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싣어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월 채권발행규모는 57조 7400억원으로 전월대비 16.4% 감소했고, 채권거래량도 194조 7900억원으로 14.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측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출구전략쪽으로 통화정책 기조가 변경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며 "이같은 우려는 채권가격 하락(단기금리 급등)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한국은행이 원화와 외화의 유동성을 회수하는 등 초기단계의 출구전략을 시행하고 있긴 하지만, 금리인상 등 본격적 출구전략의 시행시기는 아직 신중해야한다고 주장했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연구원은 "출구전략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세계경기는 금리인상 없는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또다른 상승원인은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제거됐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환경을 '금리인상 없는 경기회복'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민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금융시장에서 본격적인 출구전략의 신호인 금리인상 시기는 대체로 내년 2분기 이후로 본다"며 "올해 우리 경제의 독자적인 출구전략 가동시 수출의존형인 우리경제는 내외금리차 확대로 원화가치 상승을 유발할 수는 있지만, 경기회복세 약화 우려로 반대의 효과도 가능하다"고 지적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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