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팔자'에 1700 도전 '실패'
기관 '팔자'에 1700 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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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막혀 결국 1700선안착에는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24포인트(0.25%) 오른 1699.71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공격적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1713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엎었다. 그러나 오후들어 기관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 결국 보합권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1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역대 두 번째로 많은 1조3765억원을 순매수 했다.11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사상 최대인 1조382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상승폭을 억눌렀다. 개인 역시 2571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상승에 발을 걸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기록한 가운데 비금속광물(2.65%), 기계(1.78%), 의약(1.43%), 운수창고(1.43%), 서비스업(1.15%), 전기가스(1.08%), 유통(1.02%) 등이 호조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4000원(0.49%) 내린 80만6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1.54%), 현대차(-1.82%), KB금융(-2.26%), 신한지주(-0.21%), LG화학(-1.29%) 등이 동반 하락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적은 매수금액에도 지수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FTSE지수 편입과 관련해 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던 외국인투자자들의 청산(매수 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달러케리트레이드도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따.

이어 "지수상승 속도가 빠르긴 하지만 윈도우드레싱 효과까지 감안하면 속도감이 추가된 증시상황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역사적으로 가장 큰 윈도우드레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나흘만에 상승 마감했다. 지난 사흘간 잇따라 연저점을 경신하면서 1100원대 진입을 시도하던 환율은 국내외 증시와 글로벌 달러가 조정국면에 들어가자 이내 힘을 잃고 120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오른 1207.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3.2원 오른 1208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전내내 120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단기급등에서 비롯된 부담감에 나흘만에 내림세로 마감하고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글로벌달러가 조정세에 들어가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오후들어 환율은 장 한때 1205.3원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을 막기위해 매수개입을 단행한 것으로 분석햇다. 전날에도 외환당국은 8~10억 달러가량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외 주식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외환당국의 개입 추정 매수세와 역외에서의 달러 매수세가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환율이 반등하면서 네고물량이 쏟아져나왔고 이에 환율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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