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2010년 환율 더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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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원대 전망"…"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기자]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1년만에 1200원선이 붕괴된 가운데 내년 환율은 올해보다 더 떨어질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배경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원달러 환율은 최근보다는 완만한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며 "2010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30원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경제의 회복 기대감 고조 및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와 국의 재정수지 적자 문제, 기축통화 대체 논의 등으로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면서 환율 급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2010년 중 미국의 출구전략 특히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 국내 달러화 유입 규모는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액이 줄어들면서 올해 대비 줄어들겠지만 조선업체의 신규 수주가 늘어 달러화 공급우위 기조 유지에 일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정책 당국의 외화유동성 회수가 거의 완료됐다는 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균형 환율 측면에서 원화가 현재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향후 원화 강세(환율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8월 현재 실질실효환율지수로 본 균형환율은 달러당 1017원으로 현재 환율보다 낮다.

그러나 환율 하락의 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 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도 환율 급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2010년 원달러 환율 하락의 양상은 최근의 급락세보다는 완만할 것이란 예상이다.

연구소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281원으로 제시했고 내년에는 113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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