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650선 마감…사흘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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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뉴욕증시 하락마감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외국인의 적극적 '사자'에 힘입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스닥지수 역시 소폭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29포인트(0.32%) 내린 1653.86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기업실적 호조에도 주택경기지표 악화로 하락 마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아시아 증시의 동반 약세도 투자심리를 위축 시켰다.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 '사자'에 나서면서 장 한때 상승반전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투신주도의 매도 물량 출회 영향으로 지수는 결국 보합권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28억원, 315억원 어치의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다행히 외국인이 1104억원을 사들이며 낙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의약품(1.20%), 건설(0.73%), 운수장비(0.59%), 철강금속(0.58%), 유통(0.38%) 등은 오른 반면, 전기전자(-1.68%), 운수창고(-1.34%), 증권(-0.68%), 통신(-0.57%) 등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7000원(2.26%) 내린 73만5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KB금융(-0.16%), 한국전력(-0.14%), 신한지주(-0.62%), SK텔레콤(-0.27%), 현대모비스(-0.98%), 현대중공업(-0.26%) 등이 동반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0.92%), 현대차(4.23%), LG전자(1.69%) 등은 올랐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4분기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감으로 지수는 불안한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4분기 실적이 완화 혹은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84원까지 치솟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1원이 급등한 1179원으로 마감됐다.

역외 환율 급반등으로 전날보다 14.1원이 급등한 118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오전 내내 1176원~1184원을 오가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오후들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1170원대 중반에서 횡보했지만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자 상승폭을 늘려갔다.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103억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역외 투자자들이 달러 매수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급등했다"며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환율 상승를 제한했지만 이미 시장 분위기가 상승 쪽으로 기운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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