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이번 설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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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대 실적에 성과급 '1조3천억원'...'불구경'하면서 5일간 '푹'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현대·기아차. 설을 앞 둔 현대·기아차 그룹의 분위기가 한마디로 '이 보다 좋을 순 없다'라고 한다.

사상 최대 규모인 1조3천억원 규모의 성과급이 준비돼 있다. 공식적인 연휴기간이 사흘(13~15일)밖에 안되지만, 5일간(13~17일) 휴무다. 상여금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지는 데다, 쉬는 날까지 5일이나 되니 좋을 수밖에 없다. 제조업체가 5일간 쉬는 곳은 많지 않다. 일례로, 포스코만해도 3일만 쉰다. 포스코의 공장은 연휴 내내 멈춤없이 돌아간다.

현대·기아차의 또 다른 즐거움은 '노사 관계'. 올해는 노사협상이 술술 풀렸다. 20년만에 처음이다. 노사 모두 최고의 '골칫거리'가 사라졌다. 여론의 묻매를 맞을 일도 없다.  

그래도, 샐러리맨에게 최고의 관심사는 상여금. 현대·기아차는 이번 설 연휴를 앞두고 통상급의 50%를 상여금으로 지급한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귀향비 80만원, 기름값 5만원(현대차만 해당), 사이버머니(인터넷 쇼핑몰 이용) 15만포인트(15만원 상당) 등 가외로 받는 돈이 쏠쏠하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작년 임금 협상이 작년 말과 올해 1월 각각 타결된데 따른 '혜택'이 직원들에게 보태진다. 기아차는 격려금 140만원, 현대차는 통상급의 100%와 격려금 1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일반 직원(대리 이하)의 경우 설 연휴를 앞두고 현대차는 500만원, 기아차는 340만원 가량의 돈을 이런 저런 명목으로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뿐이랴.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삼아서는 안 될 일이지만, 올해는 '강 건너 불구경'까지 더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자인 일본의 도요타가 유례없는 '리콜사태'로 초상집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으니 말이다. 비즈니스의 세계는 냉혹하다. 그러니, '상대적 만족도'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최근 분위기로만 본다면, '1등 기업'이라는 '삼성전자'가 안부러울 정도다. 요즘, 이런 직장이 또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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