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대우건설 인수 '복병'…"강덕수 회장 의지 강해"
STX, 대우건설 인수 '복병'…"강덕수 회장 의지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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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TR아메리카컨소시엄(TRAC)- STX '3파전'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STX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전의 강력한 복병으로 등장했다. 이에, 대우조선 인수전이 동국제강, TR아메리카컨소시엄(TRAC), 그리고 STX가 가세하는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7일 STX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TX는 산업은행 측에서 투자 요청을 받은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했으며, 이미 인수 전략 등을 내부적으로 세워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STX는 먼저 산업은행 사모펀드(PEF)가 추진 중인 대우건설 지분 50%+1주 매입 계획에 전략적투자자(SI)로서 참여하고 향후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인데, 이미 이 같은 의사를 산업은행에 전달한 상태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 역시 "STX 측에서 대우건설 SI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확인했다.

특히, 'M&A 귀재'로 통하는 STX 강덕수 회장이 대우건설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STX그룹이 가나 이라크 등 전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자 대우건설 인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는 것이다.

STX 측은 자금 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TX가 SI로서 대우건설 지분 15% 정도를 인수하려면 1조원가량이 필요하다. STX 측은 "시장에 염려가 있을 수 있지만 그룹 전체로 3조원가량 현금성 자산이 있고 상황에 따라 계열사 조기 상장이나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자신감을 표시하고 있다.

STX는 채권단과 재무적투자자(FI)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산업은행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동국제강이 대우건설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미국 TR아메리카컨소시엄(TRAC)이 다시 인수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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