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초안에 던져라!"…'야구룰' 바꿔 '전기 아낀다'
"12초안에 던져라!"…'야구룰' 바꿔 '전기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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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촉진 규칙 제정] 올 정규시즌부터 적용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12초안에 던져라" 에너지 절약을 위해 '야구의 룰'이 바뀐다.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서울 광화문 녹색성장체험관에서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그린스포츠' 협약을 맺고, 프로야구의 경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경기 촉진 규칙'을 제정키로 합의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인기 스포츠에 에너지절약을 접목한 신개념의 캠페인인 '그린스포츠'의 일환으로, 프로야구의 대중성을 활용해 국민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야구의 경우 야간 경기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착상이라는 평가다. 

그런데, 규정에는 야구의 재미를 더 할 수 있는 항목이 있는 반면, 그 반대의 요소도 포함돼 있어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주목된다.

새로 만들어 지는 '경기 촉진 규칙'은 우선 투수가 공을 던지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주자가 없을 경우 타자가 타격자세를 갖춘 시점에서 12초 안에 투수가 공을 던지지 않으면 1회 경고를 주고, 이후 같은 경고를 받을 때마다 볼로 판정토록 할 예정이다. 시간 계측은 투수 뒤에 있는 2루심이 맡는다.

또, 5회가 끝나면 경기장을 정리하는, 이른바 '클리닝 타임'이 없어진다. 그 대신 3·5·7회에 간단한 정리 시간을 두기로 했다.

이와함께, 공수 교대 시에는 주심이 타자가 타석에 빨리 들어서도록 '독려'토록 하고, 경기장 안에서 선수가 이동할 때 타는 불펜 카를 전기자동차로 바꿀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말 잠실구장, 대전구장, 사직구장, 문학구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조명을 절전형 LED(발광다이오드)로 바꿀 계획이다.

야구 경기 도중 인기가수 공연이나 전광판 광고 등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연중 지속하는 내용도 협약에 포함됐다.

한편, KBO는 올해 프로야구 정규 시즌부터 새로이 제정되는 이 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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