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건 씨 접촉 시도"…정상회담 '타진'?
"北, 고건 씨 접촉 시도"…정상회담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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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연 통일선전부 부부장, 명목은 '나무심기'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원동연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최근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고건 위원장과의 접촉을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북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접촉시도가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원 부부장은 `2월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고 위원장과 만나 북한 산림녹화 등을 협의하고 싶다'는 의사를 요로를 통해 우리 당국에 전해왔다고 연합뉴스가 18일 대북 소식통들을 인용, 보도했다.

우리 당국이 호응하지 않아 '고건-원동연' 회동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원 부부장은 계획한대로 6일 베이징을 방문해 남측 민간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원 부부장이 고 위원장을 만나려 한 것은 산림녹화를 협의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여러 경로로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는 작업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고 위원장은 최근 사회통합위원회 차원에서 북한 지역 나무심기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부부장은 방중기간 민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 위원장과의 회동이 성사되지 않은데 대해 "통일부가 나무심기마저 막겠다는 뜻인가"라며 원망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남북포럼 김규철 대표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원 부부장은 또 작년 10일 임태희 노동부 장관과 김양건 노동당 통전부장간 회동에서 남북정상회담 및 식량지원에 대한 합의를 했으나 통일부의 반대로 회담이 성사되지 못했다는 주장을 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이와 함께, 원 부부장은 최근 남한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공론화된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뜻을 알고 있으나 정상회담은 준비에서부터 보안 속에 해야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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