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싸우더라도 '한나라'를 생각하면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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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막말행진'에 제동..."분당 등 '파국' 경계 의미 담긴 듯"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문제를 둘러싸고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막말행진'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 토론(의원 총회)이, 그렇지 않아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을 국민들에게 볼썽사납게 비쳐질 것을 우려한 '권고'로 해석된다. 동시에, 세종시 문제로 한나라당이 분당이라는 파국으로까지 치닫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중심에 놓으면, 정치가 해결할 수 없는 게 뭐가 있겠나."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2주년을 맞아 한나라당 확대당직자 42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나눈 자리에서 한나라당의 세종시 의원총회와 관련해 한 말이다. 한마디로, 성숙한 토론을 해달라는 당부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 심하게 토론하고 싸우더라도, 싸우고 난 다음에 '그래도 사람은 괜찮다'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이어야 한다"면서 "가슴에 맺히는 말은 적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당부는 계속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토론을 격렬하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이라는, 문자 그대로 '한나라'라는 생각을 갖고 하면, 질곡에서 벗어날 수도 있고, 어려운 것을 딛고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오전 국회에서 열린 나흘째 세종시 의원총회는 친박계의 대거 불참으로 '반쪽'으로 진행된 탓인지 전날 보다는 훨씬 덜 험악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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