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한국, 富國의 문턱에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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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에 대한 논조 수개월전과 확 달라져"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의 한국관련 보도의 논조가 확 달라졌다. 지난해 금융위기가 정점을 향해 치달을 당시 수차례에 걸쳐 한국경제를 폄하하는 등 한국인들을 자극하는 논평과 기사를 게재해 빈축을 샀던, 그 파이낸셜 타임스는 사라졌다. 

때문에, 지난해 한국인들이 신문 논조에 과민반응을 했던 것인지, 아니면 신문 논조의 지나친 비약인지 헷갈릴 정도다. 한국의 상황(경제)이 수개월만에 극단적으로 변화했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는 게 타당할 것같다. 신문의 오보도, 한국인들의 과민반응도 아닌 셈이다.    

FT는 25일 한국을 칭찬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필자는 아시아담당 편집장인 데이비드 필링. 그는 이날짜 신문에 '한국, 더 이상 약자(underdog)가 아니다'는 칼럼에서 "늘 중국과 일본에 치이고 세계로부터 무시당한다고 스스로 생각해온 한국이 경제·국제 정치적으로 성장해 피해자·약자의 지위를 벗어나게 됐다"고 치켜 세웠다.

그는 또 "한국 경제 규모가 20배의 인구를 가진 인도와 같고, 수출액은 영국보다 많다"면서 "삼성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이 휼렛패커드(HP)를 제친 데 이어 올해는 일본의 전자회사 15개를 합친 것보다 많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고무적인 전망치도 제시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금융위기에 잘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전력공사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하고,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점유율을 높여 나가고 있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한국이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미만으로 막는 동시에, 4.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매력을 기준으로 평가한 한국의 1인당 소득이 일본과 5000달러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그러면서, 숙원이던 '부국의 지위에 들어서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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