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민 지원대책 반드시 지킬 것"
[서울파이낸스 이양우 기자] 세종시 수정안 추진의 결정적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 민심을 잡기 위한 정운찬 국무총리의 이 지역 주민에 대한 '구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충남 연기군 주민들에게 또 편지를 보냈다. 내용은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 변화에 감사의 뜻과 함께 원주민 지원대책에 대한 약속 재확인으로 요약된다.
정 총리는 27일 연기군 남면 양화리에서 열리는 전월산 정월 대보름맞이 축제에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도록 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정 총리는 서한에서 "주민들이 점차 세종시 발전안이 나오게 된 배경과 진정성을 이해해주고 있다고 들었다"며 "서운한 마음이 없지 않을 텐데 발전안을 받아들이고 있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원주민의) 국가에 대한 희생이 풍성한 보람으로 열매를 맺도록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행복아파트와 경로복지관에 내년 말 입주할 수 있도록 공사를 서두르고 혜택을 볼 분도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임대 영농, 시제묘 문제, 희망근로 사업 같은 요청을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며 "여러분과 자녀의 취업을 돕는 일에도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세종시는 충청권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행복과 번영의 중심축"이라며 "지금까지 600년을 이어온 마을 공동체가 세종시에서도 오래도록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앞서 설을 맞아 충남 연기 공주군 8만여 가구에 세종시 수정안 지지를 당부하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또, 지난 25일에는 세종시 민관합동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화와 토론을 거듭하면 (세종시) 접점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는 내용의 '국민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의 글을 낭독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