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네이버, 안드로이드 검색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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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구글 기본 설정은 사용자 선택권 침해"
구글, "휴대폰 제조사·통신사가 자율 탑재 가능"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의 기본 검색 서비스 제공과 관련, 네이버 등 국내 포털업체들과 구글의 신경전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실질적으로 구글 검색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사업자들은 사용자의 선택권 침해를 이유로 불공정 경쟁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6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김상헌 대표는 '네이버쉬프트 2010' 행사에서 "안드로이드폰에 기본으로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가 존재한다면 출발점부터 다른 것 아니냐"며 "별도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램) 설치 등 다른 방법을 통해 다른 업체 검색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이는 환경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구글측은 안드로이드OS가) 오픈돼 있는 만큼, 채택여부는 제조사에 달려 있다고 하지만 이면에 깔려있는 현실적 조건이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는 수사법적인 문구에 불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일 국내 포털업체 대표들은 방송통신위원회 최시중 위원장과 함께 한 포털CEO 간담회에서 구글이 국내법을 준수하지 않고, 안드로이드도 구글 검색만 지원해 자율적인 경쟁에 위배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 날 간담회에 구글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구글코리아는 다음날인 2일 국내포털업체들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보도 자료를 배포,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구글코리아는 "안드로이드는 오픈OS인 만큼 기본 검색 서비스는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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