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구제금융 약발 끝(?)…코스피, 하루만에↓
EU 구제금융 약발 끝(?)…코스피, 하루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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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약세 전환했다. 전일 유럽연합(EU)의 대규모 구제금융 조성 소식에도 불구하고 남유럽 사태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우려감이 시장을 압박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39포인트(0.44%) 내린 1670.24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장초반, 유럽발 훈풍에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700선을 타진했지만 오후들어 기관과 프로그램이 쏟아내는 매물에 결국 지수는 방향을 틀었다.

기관이 2136억원어치의 물량을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35억원, 226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415억원 매도, 비차익거래 57억원 매수로 총 3357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종이목재(1.75%), 보험(1.73%), 음식료품(1.38%) 등은 오른 반면, 기계(-3.69%), 철강금속(-2.33%), 통신업(-2.01%), 전기가스업(-1.53%), 은행(-1.16%), 전기전자(-0.82%) 등은 약세 마감했다.

시총 상위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2000원(1.49%) 내린 79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포스코(-3.11%), 신한지주(-2.21%), 한국전력(-2.02%), KB금융(-2.83%), LG디스플레이(-3.79%) 등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오후들어 두산그룹의 밥캣 증자설이 확산되면서 관련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두산중공업이 전일대비 4100원(5.39%) 내린 7만19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5.21%), 두산건설(-0.61%), 두산(-7.59%) 등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6포인트(0.01%) 오른 512.22로 거래를 마감했다.

메리츠증권 서용희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의 해소로 글로벌 증시가 낙폭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국내증시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지수 하락을 통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확대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장대응은 추가반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1135.7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유럽기관들의 재정안 발표에 따른 남유럽국가 재정위기의  해소 기대감으로 2.1원 내린 11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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