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시기 저울질
저축은행, 예금금리 인상시기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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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미래, 신라는 금리 인상
주요 저축은행 금리 인상 검토

[서울파이낸스 전종헌 기자]주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함에 따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주요 저축은행도 시중은행의 예금금리 인상 발표를 기다리며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 인상 시기를 살피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금리를 인상했다. 제일, 미래, 신라저축은행은 정기예금(12개월) 금리를 최근 0.2~0.3%p 올렸다.

이들 저축은행은 수신 이탈이 일부 감지돼 금리를 인상한 한편 신용대출 영업 강화에 따른 영업 준비 등의 일환으로 금리를 올렸다. 한편, 미래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 정기예금 금리가 타 은행 대비 낮아 비슷한 수준을 맞추기 위해 금리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몇몇 저축은행은 금리변동 있지만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은 현재까지 금리변동이 없다. 최근 PF사업장의 수익성 악화를 비롯해 마땅한 여신운용처가 없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수익성 악와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일부 저축은행은 금리인상을 검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HK와 동부저축은행이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자금의 여유가 있는 만큼 금리인상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금리를 올리면 여신 운용 등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 된다”며 “금리 인상을 전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솔로몬, 현대스위스, 토마토저축은행 등 대형사는 현재로선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향후 시중은행의 금리인상 움직임과 영업 지역 주변 저축은행들의 금리 동향을 살핀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은행 입장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부담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금리인상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토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수신 이탈이 감지되지만 아직까지는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업계의 금리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형 저축은행도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기는 정하지 못했다. W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 이탈이 감지되고 있어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인수합병이 거론되고 있는 저축은행은 금감원의 지도 및 권고에 따라 금리 인상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수신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고 업계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서울지역 저축은행들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13일 현재 4.15% 이다. 시중은행의 경우는 ▲국민 3.85% ▲신한 3.77% ▲하나 3.5% ▲우리 3.5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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