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통신업계 승패 키워드는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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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폰ARPU 대비 70% 높아 매출액 반영 기대
SKT '갤럭시S' 독주에 KT 무선망 우위로 반격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상반기 이동통신업계 실적 발표가 모두 끝난 가운데, 올해 실적의 분수령이 될 3분기는 어떨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무선인터넷 매출이 통신사 3분기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된 스마트폰 보급 증가의 영향이 하반기 가입자당 매출액(ARPU)에 적극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열풍으로 무선인터넷 매출이 많아지면서 2분기 통신3사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특히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높은 KT가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은 SK텔레콤보다 무선데이터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KT의 2분기 무선인터넷 매출은 3561억원으로 전기대비 7.3%, 늘어났다. 이동전화 서비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19.7%)보다 2분기 20.3%로 0.6%포인트 증가했다. 무선인터넷 가입자당매출(ARPU)는 7785원으로 전기(7399원)보다 396원 올라갔다.

SK텔레콤의 경우 2분기 무선인터넷 매출액은 7130억원으로 전기대비 7% 상승했다. 전체 매출액 대비 25.6%며, 전기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무선인터넷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는 9507원으로 1분기(9046원)보다 461원 증가했다.

결국 2분기 3사의 무선인터넷 ARPU 증가는 스마트폰 가입자를 얼마나 유치했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3, 4분기에도 스마트폰은 일반폰 ARPU보다 70% 가량 많아 통신업체의 매출과 수익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이 10%포인트씩 상승하면 통신사의 ARPU와 순이익은 각각 6.9%, 19.9%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스마트폰 보급 증가는 실적 호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75만명이었던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8개월만에 314만명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가입자수 전망치를 2010년 610만명으로 높게 잡았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은 300만명, KT는 250만명 확보를 목표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5월까지는 애플 아이폰을 출시한 KT가 주도했고 6월 이후에는 SK텔레콤이 삼성전자의 '갤럭시S'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준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170만명으로 KT 120만명을 상회했다.

이는 KT 아이폰4 출시가 지연됐고 SK텔레콤이 내놓은 갤럭시S 등 여러 안드로이드폰이 이용자의 요구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KT가 오는 9월에야 아이폰4를 내놓기 때문에 4분기에 가서나 이익 실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KT관계자는 “아이폰4가 아직 출시되지 않았는데도 KT의 무선데이터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3, 4분기에도 이러한 경향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가입자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 아이폰 고객만 84만명이다. 타사에 비해 우월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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