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경제동향간담회' 개최
국내 경기 수출중심으로 상승세 지속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앞으로 통화정책 운용시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18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주요 기관 및 학계인사들과 가진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 경기, 물가 및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가격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특히 이들은 부동산 시장과 함께 재정정책, 외환정책 등 거시정책과의 적절한 정책조합(policy mix)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대다수 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경기가 수출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일부 참석자들은 준공 후 미분양주택 증대 등에 따른 부동산 경기침체와 건설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내수 중소기업의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경제가 당면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통화정책운용시에 부동산시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 및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분간 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겠으나 개선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물가 측면에서는 곡물을 제외한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압력이 우려할 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제시됐다. 이는 국제유가가 주요 선진국 경제상황 및 재고수준 등에 비추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곡물가격이 생산 차질에 따라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가공 식품 및 외식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행 본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날 회의에는 김 총재를 포함해 노성태 대한생명경제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상근부회장, 백웅기 상명대학교 부총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지순 서울대학교 교수, 채 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