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마트폰·태블릿PC·콘텐츠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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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출시, 스마트폰 앱 그대로 사용가능해
‘모바일 융합’ 전략 구체화, "올해 10만대 팔 것"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KT가 국내 최초로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모바일 컨버전스(융합) 전략을 뚜렷이 하고 있다.

KT의 모바일 컨버전스 전략은 스마트폰으로 내려 받은 콘텐츠를 태블릿PC로 그대로 옮겨 쓰거나 반대로 태블릿PC에서 받은 응용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기간 '장벽'을 없앤다는 이야기다.

▲ KT의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

30일 KT는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간담회를 열고 컨버전스기기 회사인 엔스퍼트와 함께 만든 태블릿PC ‘아이덴티티 탭’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으로 17.8cm(7인치) 크기의 LCD 화면과 1기가헤르츠(GHz) 중앙처리장치, 정전식 터치기술을 탑재했다.

이날 김성철 KT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상무는 “올해까지 국내 시장에 스마트폰 열풍이 불었다면 내년부터는 모바일 컴퓨팅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는 디바이스 환경이 기기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넘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즉, 아이덴티티 탭이 스마트폰, 태블릿PC, 인터넷TV(IPTV), 넷북 등 한 사람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모바일 기기를 원격으로 접근하도록 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이어 마케팅 판매 방식에 대해서는 “아이덴티티탭을 휴대용 와이브로-와이파이 단말 장치인 '에그'와 번들상품으로 9월 10일부터 판매할 방침”이라며 “24개월 약정으로 와이브로 무제한 50G요금제(월 2만7천원) 가입하면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KT는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인 ‘유(u)클라우드’의 20GB 용량을 기본 제공하는 등 기업 시장에서도 활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아이덴티티 탭을 이용하면 ‘안드로이드마켓’의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7만여개, KT ‘쇼앱스토어’의 콘텐츠 1500여개를 내려 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아이덴티티탭은 8기가바이트(GB) 용량의 내장메모리와 지상파방송(DMB), 조도센서, 중력센서, 300만 화소 카메라 기능을 장착했다. 무게는 445g으로 이동 하면서 교육방송, 전자책 등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사무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9월께 삼성전자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가칭)’도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 국내 태블릿 PC 시장이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제품 설명회에 참석한 이창석 엔스퍼트 대표는 “지난해 말 불어온 스마트폰 바람에 이어 태블릿PC가 또 한 번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며 “KT와 협력으로 올해 아이덴티티탭을 10만대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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