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코스피, 34개월만에 1900선 돌파
'불 붙은' 코스피, 34개월만에 1900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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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기덕 기자] 코스피지수가 지칠줄 모르는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년 10개월만에 1900선 고지를 넘어섰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01포인트(1.33%) 오른 1903.95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8년 5월 19일 이후(1901.13) 이후 처음으로 장 중 1900선을 넘겼고, 마감 종가지수로도 1900선을 넘긴 것은 2007년 12월 27일(1908.62) 이후 34개월만에 처음이다.

이같은 주식시장 강세는 최근 원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부양 양적완화 기대감이 주가를 한단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날 뉴욕증시가 미국의 서비스업 지수 호전과 일본 중앙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등으로 2% 남짓 급등하며 이 날 국내증시의 상승랠리에 힘을 불어넣었다.

하이투자증권 김승한 연구원은 "선진국들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국 통화가치 하락압력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은 미국의 중간선거, G20개최를 앞두고 통화 절상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국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이 확보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 하락이 단기적으로는 수출기업에 변동성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진국 실물경제가 살아나면 글로벌 수요증가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은 6534억원의 차익매물을 출회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29억원, 6532억원을 동반 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특히 외국인은 16거래일째 '사자'를 지속하며 지난달 10일 이후 5조 3200억원의 물량을 쓸어담았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소폭 매물이 출회됐지만 비차익거래로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전체 프로그램 거래는 약 350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의료정밀, 건설업, 은행 등이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 및 금속, 기계, 전자, 운수창고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2.59%)를 비롯해 포스코(1.70%), 현대중공업(7.42%), LG화학(2.53%), SK텔레콤(1.43%), LG전자(1.05%)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3.78포인트(0.77%) 오른 497.33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7원 급락한 11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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