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거래소 전산시스템 운영방향 가닥 잡히나
통합거래소 전산시스템 운영방향 가닥 잡히나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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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별 핵심시스템 그대로 사용...조직도 따로 구성

사용자 편의성 두고 통합...증권전산 위상 변화 없을 듯

한국증권거래소, 한국증권업협회, 한국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등이 통합되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이하 통합거래소)의 전산시스템 운영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전산시스템은 증권전산이 위탁운영하고 있으며, 선물거래소는 자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시너지 효과에 따라 통합 검토

10월 출범에 맞춰 회계 및 인사·급여시스템 등은 이미 마무리 된 상태이며, 홈페이지 등도 개발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매체결 등 각 거래소의 핵심시스템에 대한 통합방안도 어느 정도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전산통합은 경제성과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두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 거래소의 주문 및 시세제공서비스 등은 사용자 편의성에 따라 통합될 가능성이 높으며, 핵심인프라인 협의 매매체결시스템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을 당분간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이는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관련시스템과 주식시장의 거래시스템의 상품별 처리특성이 너무 달라 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증권전산이 독점하고 있는 시세정보제공서비스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스템 통합방법 및 수준은 표면적이며 형식적인 통합과 프로그램과 DB를 공유하는 실질적인 통합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각 거래소간의 핵심IT부문의 통합에는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합거래소의 전산조직은 각 거래소의 시스템이 당분간 그대로 사용됨에 따라 각 거래소의 조직이 따로 구성되며, 이를 총체적으로 관리할 부서도 마련된다.

▲문제는 없나

하지만 증권, 선물거래소 등은 자체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제3의 시스템을 도입해 전산업무를 통합거래소에 두자고 주장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하다.

선물거래소는 통합거래소 전산시스템과 관련, 현재 각 거래소의 시스템이 낙후돼 교체 시기를 맞고 있다며 새로운 제3의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다 각 거래소별로 구성되는 전산조직도 이해관계가 상충될 경우 통합의 원래 취지인 ‘조직의 슬림화’에 부합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증권전산은 향후 2~3년간은 현재의 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거래소의 전산운영방안에서 증권전산을 제외시키는 것은 증권전산의 오랜 운영경험과 노하우를 고려해 보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전산이 2~3년간의 준비를 통해 독립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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