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HTS 중흥시대 연다 !
증권사, HTS 중흥시대 연다 !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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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거래 급감 불구...매매시스템 개발 활발
투자정보 종목발굴 등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


99년 말 이후 폭발적인 거래량을 보이며 급성장을 거듭해 온 국내 온라인 주식거래가 최근 침체기를 맞고 있다. 온라인 주식거래의 주거래 층인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이탈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을 통한 주식거래 비중도 감소하고 있는 것.

온라인 주식거래 급감의 표면적인 원인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저렴한 수수료와 획일화 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는 이미 성숙된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기가 어렵게 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HTS를 단순히 주식거래를 위한 수단으로 제공하기 보다는 이를 통해 다양한 투자정보 제공은 물론 기타 서비스와 연동한 복합서비스 수단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침체된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

국내 온라인 주식거래는 99년 말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 왔다. 몇몇 증권사에서 시작됐던 온라인 주식거래는 미래에셋증권, 키움닷컴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온라인 주식거래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증권사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시장이 점차 확대되어 간 것.

이에 기존에 영업지점을 통해 주식거래를 취급해 오던 증권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됐으며, 2002년을 정점으로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2002년 70%에 육박하던 온라인 주식거래는 2004년 들어 50%대로 떨어진 것이 이를 잘 말해 준다.

이처럼 온라인 주식거래가 급감한 원인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증시가 과거와 비교해 크게 위축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주장이다. 또 온라인 주식거래 수단인 HTS의 차별화는 뒤로 한 채 저렴한 수수료만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왔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전체 주식거래가 감소하다 보니 가장 많은 거래비중을 차지하는 온라인 주식거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더욱이 투자자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서비스의 질보다는 값싼 수수료를 부각시켜 온 증권사들의 온라인 마케팅 전략도 먹히지 않다보니 결국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HTS, 기능보단 편의성이 중요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증권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HTS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한다.

일찌감치 온라인 주식거래 시장이 활성화 된 미국에서 조차도 선보이지 못하고 있는 무수한 컨텐츠는 물론 성능과 안정성면에서도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

이처럼 기능적인 측면에서 최고 수준의 HTS를 제공하기 위해 각 증권사들은 해마다 예산을 투입해 가며 개발에 개발을 거듭해 왔고 지금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인 곳도 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증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HTS를 살펴볼 때 더 이상 기능적인 측면에서 투자를 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주장이다. HTS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기능이 떨어져서, 컨텐츠가 부족해서 주식거래를 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다만 HTS에 익숙해 져 있는 투자자들이 비록 저렴한 수수료로 이용하고 있지만 타 사에서 제공받지 못하는 투자정보 등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어 하는 게 최근 투자자들의 성향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이에 일부 증권사에선 최근 자사 VIP고객만을 대상으로 HTS를 통해 고급 투자정보를 제공해 주는가 하면, 모바일 서비스와 연동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HTS를 사용하는 것과 같이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HTS가 단순히 주식거래 수단으로만 이용되는 시대는 지났다”며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HTS가 기능적인 측면에서 차별화가 없다보니 이제는 HTS를 이용해 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하는 것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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