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전보규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가 4주째 상승행진을 지속 중이다.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중소형주식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내면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다.
제로인이 지난 10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주간 1.72%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200인덱스펀드는 2.45% 수익률로 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올렸다. 3주 연속 강세를 나타내면서 1개월 수익률에서도 3.98%로 주식형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0.34%하락하며 국내 주식형주 가장 저조한 성과를 냈다. 1개월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류승미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매수세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소수 대형주들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대형주와 업종 대표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인덱스펀드가 두드러진 성과를 냈고 중소형주는 하락을 면치 못해 펀드에서도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로존 재정위기, 중국 긴축, 연평도 사건 등 연달아 발생한 악재와 최근 코스닥 기업들의 횡령배임 사건 등이 중소형주에 강한 위축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 가장 부진했던 배당주식펀드는 1.18% 수익률을 기록했고 일반주식펀드는 1.59% 상승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570개 펀드 중 181개 펀드는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반면 27개펀드는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했다.
'삼성KODEX증권주 상장지수[주식]'펀드는 5.04%로 주간성과 최상위에 올랐다. 내년 증시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며 증권주에 대한 수급이 개선되면서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다.
은행섹터에 투자하는 ETF도 은행업종의 4분기 양호한 실적전망과 기업 인수합병 이슈에 힘입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맵스 TIGER BANKS 상장지수(주식)'펀드와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펀드는 각각 4.89%, 4.88% 수익률을 기록했다.
증시상승에 따라 레버리지펀드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하위권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