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株, 내년 유럽에서도 '씽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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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시장 독일 수요 회복
中 세금감면・보조금 기대

[서울파이낸스 이지은 기자] 내년 자동차 판매가 미국·중국시장에 이어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시장에서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유럽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독일 수요 회복에 따라 내년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판매 증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유럽 자동차 수요는 지난해 정부 보조금 정책 효과가 소멸되면서 올해 약 5.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근 수요 감소율 축소 추세를 고려한다면 유럽시장에서 자동차 수요가 더 이상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11월 독일 자동차 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6.2% 감소한 26만2000대로 감소율이 크게 축소됐다"며 "유럽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최대 자동차 시장인 독일의 수요회복이 전망된다는 점은 내년 유럽 자동차 시장에 대한 기대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 그룹의 서유럽 판매는 판매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신차효과 본격화와 소형차 라인업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유럽 사업 환경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에서는 자동차 구입세 우대 정책 중단 등 수요진작 정책 약화에 따라 성장 둔화가 있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관련 정책과 보조금 등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는 데 한몫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간 고성장에 대한 기저효과, 소비세 인하 종료, 북경지역 수요 제한 정책 검토 등으로 주식시장의 증가율 둔화 우려가 높고 내년 1분기 수요 성장률은 계절성에 의해 둔화될 수는 있다"면서도 "내년 중국의 연간 수요는 자동차 대중화(motorization) 지속과 대당 3000위안에 이르는 친환경차량 보조금, 중산층 소득감면 정책 검토 등에 따라 올해보다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또 금융위기로 완성차 제조업체의 설비투자 증설이 지연되면서 공급 물량이 줄어 상대적으로 국내업체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승용차 판매가 12월 보조금 종료에 따라 중국시장에서 단기적 모멘텀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이보다는 고용시장 개선 조짐이 발견되면서 정상화되고 있는 미국 민간소비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조금 지급 종료, 자동차 신규등록 제한 방안 검토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관련 모멘텀은 기대하기 힘들어 보이지만 미국 소비의 정상화에 따른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미 미국 포드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중 기록한 고점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도 내년 자동차 부문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명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교체수요 비중이 자동차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도 경제위기로 급감한 수요가 오랫동안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도 미국 자동차 수요의 점진적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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