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최고점 경신, 추가 상승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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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개선 기대감"vs "기업실적에 따른 조정 가능성"

[서울파이낸스 문선영·강현창기자] 코스피가 2121.0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자 증권가에 흥분감이 감돌고 있다.

일본 대지진과 중동 정전 불안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향후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과제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달 증시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국인 매수 이어질 것"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1포인트(0.68%) 오른 2121.0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19일 이후 2달여만이다.

연일 '사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과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 추가적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향후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책임연구원은 "지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때문에 일시적인 숨고르기에 들어갈 수 도 있지만 결국 2분기 지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상승을 방해했던 악재들에 대해 내성이 생긴데다가 국내 시장의 펀더멘탈이 굳건하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2분기 지수상승을 이끌 업종으로 자동차,부품, 정유(에너지), 반도체장비, 기계 등 실적 기대가밍 높은 종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서동필 수석연구위원 역시 "국내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전망이 밝은 데다가 원화강세과 외국인 매수세가 선순환 구조를 만들면서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좋아졌다"며 "이로 인해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200과 코스피선물 가격 차가 커지면서 베이시스가 2% 이상 벌어져 프로그램 매수세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큰 삼성전기와 LG디스플레이 등 IT업종과 현대제철, POSCO 등 철강업종에 대한 전망이 밝다"고 빍혔다.


◇"신중한 접근 필요"

하지만 조심스런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팀장은 "이머징 마켓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희석되면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서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2200선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실망스러운 기업실적으로 인한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들로 인해 4월 역시 부침이 심하고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
상된다"며 "실적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섹터, 에너지, 소재, 경기소비재, 필수소비재, 금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도 "이번주 외국인 매수세가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며 "하지만 현재 환율 하락과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외국인 역시10%가까운 이익을 거둔 만큼 다음주는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추천종목으로는 은행업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실적은 개선됐지만 대외 불확실성과 환율 영향으로 타 업종에 비해 주가가 적정한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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