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외화예금 잔액 증가세
은행, 외화예금 잔액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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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환율 1090원 선 적정수준 판단

[서울파이낸스 서지희 기자] 일부 은행들의 외화예금 잔액이 증가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하향이탈하자 예금자들이 현재 1080원~1090원의 환율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달러를 미리 예치했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기업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은 3월 말 기준으로 총 77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72억4300만달러) 보다 4억6600만달러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같은기간 국민은행은 1억4900만달러 증가한 22억2300만달러로, 신한은행은 1억2800만달러 늘어난 32억7300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1700만달러 늘어난 50억달러, 기업은행은 1억7200만달러 증가한 21억6300만달러로 각각 나타났다.

이에 외화예금 실무자들은 환율이 하락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예금자들이 현재 환율수준을 적정한 예치시기로 삼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리비아 사태, 일본 대지진 등 글로벌 이슈들로 인해 지난 1월 말 1121.5원, 2월 말 1128.7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 기준 1096.7원으로 하락했다.

강순삼 한국은행 외환분석팀장은 "환율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지만 지난달에 석유업체들과 수입업체들이 결제대금을 위한 자금을 미리 예치해 놓은 듯 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 팀장은 "환율이 1100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1090원 선이 낮다고 판단하고 이달치를 미리 사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달 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2월말 대비 증가해 220억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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