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일랜드 이어 세 번째...EU 집행위 "신속히 이행할 것"
[서울파이낸스 국제팀] 재정위기를 겪어오던 포르투갈이 6일(현지시간) 끝내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밝혔다.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는 이날 밤 TV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부채가 많고 국제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유럽연합(EU)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소크라테스 총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원을 신청하는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감내할 수 없는 위험에 이를 순간을 맞고 말았다"며 "정부는 EU 집행위원회에 재정지원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7개 유로존 국가 가운데 그리스와 아일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소크라테스 총리는 포르투갈이 어떤 종류의 구제금융이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소크라테스 총리가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마련한 긴축안이 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지난달 23일 이후 가뜩이나 높은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기 시작, 10년물 수익률이 8.8%를 웃돌고 1년물도 5.9%를 넘어서는 등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편, EU 집행위는 "소크라테스 총리가 오늘(6일) 조제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에게 구제금융 신청 의사를 통보했다"며 "바호주 위원장은 (소크라테스 총리에게) 관련 규정에 따라 최대한 신속히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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