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전산장애, 외부와 결탁한 내부소행 가능성"
"농협 전산장애, 외부와 결탁한 내부소행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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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 뉴스팀] 농협 전산망 마비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내부인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자들의 휴대폰 통화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김영대 부장검사)는 15일 농협 서버의 운영시스템 파일을 삭제하라는 명령어가 실행된 노트북PC에 접근할 수 있는 농협 및 서버관리업체 직원 20여 명의 휴대폰을 수거해 착발신 기록과 문자메시지,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직원이 고의적으로 전산망을 마비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농협 관계자도 "우리 조직 내부에서 누군가가 외부와 결탁해 시스템을 마비시킨 정황을 포착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파일 삭제 명령어가 실행된 노트북PC에서 접속 기록을 의도적으로 지운 흔적을 발견하고 누가, 무슨 이유로 기록을 지웠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외부에서 침투한 해커라도 접속 기록을 지웠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아직 내부자 소행으로 단정 짓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시스템 파일을 삭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직원들의 농협 IT본부 건물 출입 기록과 컴퓨터 로그인 기록, CCTV 화면 등도 확보해 분석 중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농협중앙회 신용사업 부문에 대한 공동 검사 요구' 안건을 의결했다. 한은은 오는 18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농협 전산장애 사태에 대해 공동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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