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 코스피, "지금 뛰어들까?"
사상 최고 코스피, "지금 뛰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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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화학 · IT株 상승 여력 '충분'
"지수와 종목에 대한 선별적 접근 필요"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개인들의 투자 문의 횟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대부분 화학, 정유, 자동차주를 사야 될지, 언제 팔아야할지 물어봅니다. 과열장이 될 때 주식 격언으로 회자되는 '아이를 등에 업고 나타난 엄마'는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며 파죽지세로 오르는 시장 상황에 대해 모 증권사 지점 과장이 털어놓은 얘기다.

일본발 지진, 고유가 악재로 코스피가 불가능해 보이던 2200시대에 진입하자 시장참여 타이밍이 개인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 장세는 자동차, 화학, IT 주도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지난 21일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화학주는 5%가까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2200선 턱밑까지 지수를 밀어붙였다.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에 대해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하이닉스, GS, 호남석유, 현대모비스, SK이노베이션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아직 이들 종목에 투자가 늦지 않았다고 조언한다. 지난 2007년과 달리 실적을 반영해 주가가 오르는 만큼 종목별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7년과 달리 현재는 실적이 받쳐주고 있다"며 "당시 급등한 포스코, 현대중공업은 고평가 상황에서도 올라갔지만 현재 화학, 자동차, 정유 모두 실적대비 PER은 10배이하로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에너지, 정유, 화학은 크게 꺾이지 않는다"며 "현재 장세에서는 단기간 2배 이상 뛰어오르는 종목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실적 동반한 종목들에 관심을 둬야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반면 현재 지수 상승폭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했다. 지수대와 종목은 분명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

박 연구원은 "지수 상승 각도가 다소 부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 달 새 코스피는 10% 오르며 13~14% 수익을 거뒀다"고 말했다.

지수만 놓고 볼 때는 투자시기를 생각해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종목에 비해 지수가 단기적으로 너무 오른 만큼 과열현상도 생각해볼 수 있다"며 "지금 시점보다 조정 국면에 (장에) 들어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지수 조정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장세에 개인투자자들이 뛰어들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배 연구원은 "당분간 큰 조정은 없다. 지난주와 이번주 실적 시즌이 지수 상승 피크를 이끌 것"이라며 "실적 발표이후에는 후발주자들의 실적이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 증시가 악재에 대한 견고한 적응력을 갖춘 것을 알 수 있다"며 "미 양적완화 종료 등 악재도 2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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