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코스피, 2000P 하회할 수 있다"
"하반기 코스피, 2000P 하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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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증시, 3Q 약세 4Q 강세.. 횡보세 연출

[서울파이낸스 양종곤 기자] 코스피가 하반기 2000포인트를 하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연초부터 지난달까지 증시 상승을 이끈 미국 경제의 성장 펀더멘탈 변화, 글로벌 유동성 약화, 기업 이익에 대한 낮은 반응도, 순차적인 버블 약화로 변동성이 확대됐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조정의 시작국면에 진입했다"며 "3분기 진입 후 코스피는 2000포인트를 화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증시를 두고 오는 6월까지 큰 폭의 주가 하락은 없겠지만 3분기 약세, 4분기 회복 과정이 나타나는 횡보세를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먼저 미국의 성장 펀더멘탈이 유지될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미국의 소비세와 실업 수준 회복이 불확실하고 부동산 등 낮은 가격대의 자산 역시 소비를 증가시키기 어렵다는 것.

특히 국내 현재 증시가 경기 회복 신호보다 유동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변동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경험적으로 선행지수 호조가 증시상승을 이끌게 된다"며 "하지만 현재 증시는 경기 펀드멘털보다 유동성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만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이익으로 끌어오던 장세의 변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최근 시장에서 정설처럼 여겨진 국내 증시의 저평가 진단에 대한 반론이다.

이 센터장은 "한국 시장의 PER 10배 수준이 진정한 저평가국면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지난 2000년부터 37개월 동안  PER 평균치를 사용할 때 지금의 PER 10배는 아주 낮은 수준, 또는 부담이라고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국내 증시의 저평가 국면이 각 기업에 적절히 반영된 만큼 기업 이익을 통한 상승세도 낙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버블 약화, 과거와 달리 단계별 정책효과가 반영되는 상황 역시 하반기 증시 약세 가능성이 커진 이유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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