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회장이 눈독들일 만한 보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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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생명, 동양생명 등 중소사에 무게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의 생명보험사 '러브콜' 발언이 나오면서 어느 생보사가 물망에 오를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생명보험사 등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ING에 생명보험사를 팔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ING생명에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보아 중위권 생보사를 대상으로 인수를 검토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KB금융이 관심을 가질 만한 중위권 생보사로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라이나생명 등 외국계 생보사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이 적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보험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국내외 기업들이 보험영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들 보험사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인수 가능성이 있는 생보사로는 녹십자생명과 동양생명이 꼽히고 있다.

녹십자생명은 예전에 매물로 나왔던 선례가 있다. 지난 2009년 녹십자생명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SC제일은행과 에르고그룹 등이 인수 작업을 벌였지만 무산된 바 있다.

게다가 오는 2013년까지 상장을 준비하는 녹십자생명은 상장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지분을 분산시켜야 하는데, 이 때 지분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양생명의 경우 현재 최대주주가 사모펀드인 만큼 매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되고 있다. 현재 보고펀드가 동양생명의 지분 60% 이상을 갖고 있다.

동양생명을 지분을 되찾기 위해 매각 당시 보고펀드에 콜옵션을 부여했지만 기한이 끝나는 2014년까지 지분을 매입하지 못한다면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어느 보험사를 인수 대상에 포함시킬지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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