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 할인 종료…리터당 20원씩 단계적 인상 전망
공급가 할인 종료…리터당 20원씩 단계적 인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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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기름값 100원 인하 조치가 끝나는 7일 0시부터 휘발유·경유 가격이 오른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서로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할 뿐 정확한 공급가격을 공개하지 않아 정유·주유업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기름값은 1주마다 리터 당 20원씩 단계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시장 충격을 감안해 인상 시기를 분산키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GS칼텍스가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가격을 원래대로 인상할 것인지를 밝히지 않아 가격이 얼마나 오를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다른 정유사들 역시 "시장 상황을 봐서 결정한다"며 눈치보기에 들어갔다.

SK에너지가 100원 할인을 시작했을 때 다른 업계가 모두 따라갔듯 GS칼텍스가 가격을 단계적으로 환원하면 다른 회사들도 자연스럽게 동참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얼마를 올릴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며 "내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서 가격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유소 업계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다.

일단 업계에서는 공급가가 인상되더라도 주유소 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사 공급 가격이 100원 내렸을 때 한 박자 느리게 반응해 비난을 받았는데 할인 방침이 끝나자마자 기름값을 대폭 올리면 '제 배 불리기'만 한다는 따가운 시선이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2008년 초고유가 시대에 유류세가 환원됐을 때도 주유소들이 경쟁 등의 문제로 환원분만큼 가격을 못 올렸다"면서 "기름값의 단계적 환원 조치가 이뤄지면 적극적으로 협조해 국민이 부담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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