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원·달러 환율이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에 오름세를 이어가다 1050원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 오른 1057.8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 달러화는 고용지표 부진과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우려 재부각 등의 영향으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앞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전월대1만8000명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10만5000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친데다가 실업률도 5월 9.1%에서 9.2%로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재무장관의 뇌물수수 혐의에 따른 사임 가능성에 따른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우려가 재기됐다.
지난주 환율이 단기 급락한 데 따른 저가성 달러 매수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그러나 KB금융지주 자사주 물량과 관련한 달러매도 부담감에 상승폭은 제한을 받았다. 장중 유로·달러화가 추가 하락하지 않고 진정세를 보인 것도 환율 상승을 제한한 원인이었다.
한 외환관계자는 "유로존 재정 불안이 환율 상승을 자극했지만 국민은행의 KB금융지주 자사주 매각대금의 환전수요가 유입되는 등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며 "수급상 외국인 국내 투자자금 유입, 중공업 수주 소식 등으로 이달 내 원·달러 환율은 105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