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국제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진행해 오던 재정적자 감축과 정부 부채 상한선 증액 협상이 또 결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베이너 의장이 백악관과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 부채 한도가 증액되지 못하면 디폴트, 즉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게 되는 다음달 2일까지 불과 11일을 남겨둔 상황에서 미국 내 위기감은 고조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간이 없다면서 공화당의 유연한 협상 자세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내 부문과 국방 지출을 1조 달러 이상 삭감하는 동시에 연금과 노인층·빈곤층에 대한 의료지원 서비스 등 사회보장 지출 비용 6천500억 달러를 삭감하는 대신 세제상의 구멍을 메우고 공제를 줄이는 방식으로 1조 2천억 달러의 세수를 증대하는 방안을 베이너 의장과 공화당에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회견 뒤 베이너 의장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오바마 정부가 지출 삭감에 진지하지 않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이 백악관 측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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