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스마트폰 앱(APP), 무용지물?
저축은행 스마트폰 앱(APP), 무용지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보 부족, 전용 상품 차별화 미흡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일부 저축은행들이 잇따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홍보 부족 등으로 사실상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개인신용대출 분야에 뛰어든 저축은행들이 스마트폰 이용고객들을 위해 속속 관련 앱을 출시하거나 개발에 착수했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 7월13일 안드로이드 마켓에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고 8월초 같은 앱을 앱스토어에 올렸다.

또, 신라저축은행도 지난해 9월 앱을 출시했으며, 최근 인터넷뱅킹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 버전을 개발 중이다. 토마토저축은행 역시 지난 1월에 스마트폰 앱을 출시했고,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지난해 9월 스마트폰 앱을 내놨다.

저축은행들은 앱 출시로 대출 서비스를 비롯해 대출 상담, 상품 소개, 이자 납입 등 대고객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홍보부족 등으로 고객수는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현재 앱 가입고객이 가장 많은 업체는 토마토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으로 7월말 기준 모두 1만명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형저축은행 고객들이 약 35만명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2~3%의 고객들만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전체 고객 규모면에서 단순 비교하기에 무리가 따르지만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의 경우 지난해 4월 스마트폰 앱을 출시 이후 8월16일까지 각각 130~140만명 안팎이 가입한 것과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이처럼 저축은행 앱 이용이 저조한 것은 홍보부족 외에 스마트폰 전용 상품에 대한 차별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토마토저축은행만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존 예적금 상품 가입시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할 뿐, 저축은행의 스마트폰 전용 상품은 전무한 실정이다.

반면, KB국민은행이나 우리은행의 경우 스마트폰 전용상품에 0.3%에서 최대 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경영진단 등에 따른 어려운 여건도 원인지만, 저축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령층 고객이 많아 스마트폰 사용률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앱 개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