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춘 LG카드 사장, “LG그룹, 자본확충 참여하라”
박해춘 LG카드 사장, “LG그룹, 자본확충 참여하라”
  • 전병윤
  • 승인 2004.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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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와 4억불 ABS발행
LG카드가 LG그룹에게 강한 어조로 추가 자본확충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LG카드 박해춘 사장은 2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LG그룹은 반드시 채권단의 출자전환 요구에 따를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도덕적 책임을 떠나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며 “자본확충이 결정되면 우량카드사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사장은 “외국계 금융기관도 LG카드의 경영정상화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해외투자기관인 메릴린치는 LG카드와 오는 22일 4억달러규모의 ABS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LG카드가 청산될 경우보다 계속기업으로 유지되는 것이 LG그룹에게도 유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올 9월부터 3개월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완전한 흑자기조로 전환했다”며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연 2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우량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LG그룹의 추가출자금 대한 기준과 액수에 대한 적정성 여부에 대해 박 사장은 “외부 전문회계법인에 의해 나온 공정한 결과로 적정하게 본다”며 “이는 워크아웃 관행에 비추어 볼 때 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자동차의 부실문제로 인해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2조4천억원을 내놓았다”며 “LG카드는 기존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LG그룹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에도 산업은행이 채권단과 범양상선의 출자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었으나, 결국 출자가 이뤄진 후 채권단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줬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채권단이 LG그룹을 배제하고 단독으로 출자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박 사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뒤 “그동안 채권단은 10조원이상 지원해 왔으며, 이번 추가출자는 LG그룹의 참여를 전제로 계획한 것이다”며 “단독 지원은 채권단 이사회에서 승인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그룹은 향후 LG카드가 정상화 될 경우 얻게 될 이익이 대해서 ‘무임승차’하지 않으려면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사장은 향후 LG그룹의 증자참여가 이뤄지고 정상화 된다면 내년안에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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