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와 4억불 ABS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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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 박해춘 사장은 2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LG그룹은 반드시 채권단의 출자전환 요구에 따를 것으로 판단하며 이는 도덕적 책임을 떠나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며 “자본확충이 결정되면 우량카드사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사장은 “외국계 금융기관도 LG카드의 경영정상화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며 “보수적인 해외투자기관인 메릴린치는 LG카드와 오는 22일 4억달러규모의 ABS계약을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LG카드가 청산될 경우보다 계속기업으로 유지되는 것이 LG그룹에게도 유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올 9월부터 3개월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완전한 흑자기조로 전환했다”며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연 2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는 우량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LG그룹의 추가출자금 대한 기준과 액수에 대한 적정성 여부에 대해 박 사장은 “외부 전문회계법인에 의해 나온 공정한 결과로 적정하게 본다”며 “이는 워크아웃 관행에 비추어 볼 때 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자동차의 부실문제로 인해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 주식 2조4천억원을 내놓았다”며 “LG카드는 기존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LG그룹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에도 산업은행이 채권단과 범양상선의 출자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었으나, 결국 출자가 이뤄진 후 채권단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줬다”는 예를 들기도 했다.
채권단이 LG그룹을 배제하고 단독으로 출자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박 사장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뒤 “그동안 채권단은 10조원이상 지원해 왔으며, 이번 추가출자는 LG그룹의 참여를 전제로 계획한 것이다”며 “단독 지원은 채권단 이사회에서 승인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그룹은 향후 LG카드가 정상화 될 경우 얻게 될 이익이 대해서 ‘무임승차’하지 않으려면 모든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사장은 향후 LG그룹의 증자참여가 이뤄지고 정상화 된다면 내년안에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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