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조원 넘게 '사자'···코스피 2% 넘게 '급등'
외국인 1조원 넘게 '사자'···코스피 2% 넘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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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하 '기업 밸류업'에도 보험·금융 급등
반도체 실적 개선 기대감···8만전자 돌아왔다
이차전지 종목 다소 약세···코스닥도 덜 올라
7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7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 증폭으로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조원 넘는 쇼핑에 나서면서 지수가 하루만에 2% 넘게 뛰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7.73p(2.16%) 오른 2734.36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41.54p(1.55%) 상승한 2718.17에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장 내내 우상향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조11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도 2731만주나 순매수해 코스피 상승에 베팅했다. 기관도 코스피현물을 774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이들에게 1조8390억원어치 물량을 넘겨줬다.

프로그램매매도 이날 순매수규모가 1조원을 넘었다. 차익거래는 2769억500만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8591억9300만원 순매수돼 총 1조1360억9800만원 순매수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세부방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음에도 보험 업종이 3.51%나 올랐다. 금융업(1.63%)과 증권업(1.34%)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반도체 등의 실적 확대 기대감에 전기전자 업종이 3.50% 올랐다. 제조업(2.45%), 전기가스업(2.38%) 등도 2% 넘게 올랐다. 

하지만 섬유의복업종은 -1.0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4.77% 오르면서 약 3주만에 8만전자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한 때 18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3.70% 오른 17만9600원에 마쳤다.

반도체와 함께 강세 흐름을 탔던 자동차 업종도 이날 현대차 0.41%, 기아 1.58%, 현대모비스 1.11% 등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다만 이차전지 종목들은 강보합권이나 약보합권에서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0.13%) POSCO홀딩스(0.74%) 등을 소폭 올랐으나, 삼성SDI(-0.68%), 포스코퓨처엠(-0.18%)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585곳, 하락종목은 286곳, 변동없는 종목은 62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67p(0.66%) 오른 871.26으로 마쳤다. 9.10p(1.05%) 오른 874.69에서 시작했으나 코스피 대형주로의 쏠림이 나타나면서 상승세는 주춤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부 종목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도체 종목은 강세였다. 리노공업(8.76%), HPSP(0.65%), 이오테크닉스(5.60%), 솔브레인(1.94%), 동진쎄미켐(2.54%) 등이 올랐다. 

하지만 에코프로비엠(-1.33%), 에코프로(-0.79%), 엔켐(-3.89% 등 이차전지 종목과 클래시스(-1.69%), 휴젤(-1.14%) 등 바이오 일부 종목, 펄어비스(-0.91%), 신성델타테크(-2.48%) 등이 내렸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비농업 고용 결과가 골디락스로 평가되면서 미 증시 상승세가 지속됐고,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비둘기파적인 발언도 이를 뒷받침했다"며 "국내 코스피는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와 외국인 선물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큰 폭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코스닥은 이차전지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한적 상승이 이뤄졌다"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한온시스템 인수 부담에 따른 급락 여파에 자동차주는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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