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노사, "파업 강행" vs "지점폐쇄 지속"
SC제일銀 노사, "파업 강행" vs "지점폐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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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SC제일은행 노조가 '원정 파업'을 끝내고 업무 복귀를 선언했지만 잠정 폐쇄된 42개 영업점에 대해서는 개점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태업과 파업이 종료되기 전까지 폐쇄된 영업점을 운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원들의 복귀는 환영할만하지만  31일 파업 및 태업을 병행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는 만큼  영업점 정상화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현재 노조원들도 두 달여간의 업무 공백으로 인한 '직무대기' 상태로 업무복귀를 위한 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김재율 노조위원장은 "파업은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측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반성문을 쓰게 한다든지 면담을 요청하는 행위에 대해 직원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의 현업 복귀에도 불구하고 사내 갈등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파업에 참여하지 못했던 비정규직 직원들의 불신의 벽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 직원은 '비정규직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규직 직원을 대신해 영업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정규직 직원이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노조 측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거나 중간에 회사로 복귀한 직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징계를 내리는 방안도 추진하는 등 '조직 다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편, 31일로 예정된 파업은 오후 2시 SC제일은행 본점 앞 보신각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노조 측은 오전 영업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고객 불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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