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는 국민은행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의 연도별 1∼8월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전셋값 상승률이 9.7%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폭등세를 보였다.
년도별(1~8월) 서울 전셋값은 2002년 16.7%를 기록한 이후 다음 해에는 -2.2%, 2004년에는 -2%를 기록하는 등 급락 수준을 보였다. 이후 2005년 1.7, 2006년 6%, 2007년 2.3%, 2008년 2.1%, 2009년 2.8%, 2010년 3.5%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자치구별로 올 한해 동안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성동구로 1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북구 12.2%, 관악구 11.8%, 도봉구 11.7%, 구로구 11.4%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올 한 해 동안 0.1% 오른데 그쳤다. 지난해 1.7% 하락한 것에 비하면 작년보다는 상황이 좋아졌지만 2002년에 25.3% 상승률에 비하면 대폭락 수준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만성적인 전세물량 부족, 매매시장 불안, 전세 수요 증가 등 악재가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올랐다"면 "당장 전세 수요를 충당할 물량이 없고, 매매시장 회복은 더디게 움직이고 있어서 전셋값 상승은 가을 이사철이 지나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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