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신용등급 강등, 단기악재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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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견된 이슈…근본 원흉은 그리스"

[서울파이낸스 장도민기자]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이 3단계 강등됐지만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당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이탈리아 신용강등은 이미 지난달 S&P의 조치로 충분히 예상됐던 결과였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2'로 하향 조정하고 향후 전망 '부정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일본, 중국,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과 동일한 등급으로 내려앉으며 간신히 A등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EU가 유로존 은행들에 대한 자본확충을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그리스가 핀란드와의 담보 제공과 관련해 모든 유로존 국가들에게 적용 가능하도록 합의하면서 추가 구제금융 관련 요소들이 하나씩 해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도 고무적인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이날 코스피 급락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도한 반응'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석원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이 심리가 위축됐다"며 "이탈리아 단기채 같은 경우는 등급이 유지된 상황인데 다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증시에 주는 영향력은 미미하고 단기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단, 이탈리아가 향후 6개월∼1년 사이 스스로 긴축 정책을 소홀히 할 경우에는 추가강등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탈리아 강등은 이미 예견돼 온 것"이라며 "평소라면 그다지 큰 이슈가 아니겠지만 최근 유럽은행들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보니 과하게 반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은행 위기가 지속되도록 각 국가 정부가 방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른 대처가 예상돼 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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