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삼성생명 지분매각 난항
채권단, 삼성생명 지분매각 난항
  • 김동희
  • 승인 2005.01.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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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 채권단이 추진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매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11일 삼성차 주채권 금융기관인 서울보증보험의 정기홍 사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뉴브리지의 삼성생명 실사가 양측의 이견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오는 2월초까지 실사 일정 등을 잡지 못하면 뉴브릿지의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경고서한을 12일 뉴브릿지와 삼성생명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식 매각 협상이 이처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뉴브릿지가 삼성생명에 실사를 요청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브릿지는 삼성생명 지분 인수시 임원 선임권, 비밀공유, 삼성생명 기업공개(IPO) 등을 달라는 요구하고 있다.

정 사장은 “오는 2월 초까지 실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뉴브리지와의 협상을 파기하고 예비협상자인 워버그핀커스와 협상을 진행할 것”이며 “이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 국내 매수 의향자들을 참여시켜 매각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사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외국자본의 국내 금융사 인수에 대한 비판여론을 고려, 외국자본에 지분을 넘기지 않고 국내자본에도 매입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뉴브리지가 협상과정에서 삼성생명 지분인수를 통해 보험업에 진출하려는 의도보다 삼성생명의 상장차익을 노리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드러낸데 대해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삼성생명 지분 매각은 단순히 가격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공익 차원과 국익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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