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 김승유 회장 "추천委에 후임 회장 물색 요청"
[문답] 김승유 회장 "추천委에 후임 회장 물색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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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7일 "후보추천위원회에 후임 회장 후보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후임 선정하는)내부적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했다. 이와 관련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김승유 회장 및 김종렬 사장과의 일문일답]

-외환은행 인수 후 앞으로 하나은행과 병행은 어떻게 할 건지.
△ 그간 간간히 말씀드린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별도의 투뱅크 체제로 운영한다. 외환은행 독립성을 유지해 주고 선의의 경쟁 체제로 나갈 것이다. 합치면 1009개의 지점을 갖게 되는데 다행히 100m 이내 중복점포가 많지 않다. 그런 점포도 경쟁을 통해 잘하는 점포는 두고 그렇지 않으면 이전하든가 하겠다. 전체적 지점 구조조정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인위적인 인력구조조정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 외 서로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해 업무를 협력해 하는 것은 통합과정에서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조직 안정화는 어떻게 할 건지.
△외환은행 직원들이 독립적으로 가고자 하는 열망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우수한 금융인들의 집단이라 앞으로 나름대로의 비전을 갖고 일하게 만들어 주면 큰 문제 없을 거다. 혼자 하는 것보다 그룹에 들어오면 시너지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예로 하나금융에는 증권회사도 있고 CIB업무 등을 같이 엮어서 확대시킬 수 있는 게 많다. 하나은행이 프라이빗뱅킹이 강한데 거기 외환을 얹는다면 하나은행이 강해질 거다. 하나은행이 신용카드를 최근 시작했는데 마켓쉐어가 5%넘는다. 여기 외환카드를 합치면 8%가 넘어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면 경제효과 있을 수 있다. 하나카드가 시작한 지 얼마 안돼 카드 가맹점이 적다. 그런데 외환은행은 200만 이상의 가맹점을 갖고 있어 하나SK카드가 가맹점 사용하면 가맹점 수요도 그냥 얻게 돼 여러가지로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

-외환은행 인수 승인되면 거취 말하겠다고 했는데 연임은.
△김종렬 사장=개인 신상에 대한 질문은 양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하나금융지주 입장이나 환경을 사외이사분들이 다 잘 아시니 이사회에서 논의하면 그때 말씀드리겠다.
△김승유 회장=3월 말이면 내 임기가 종료된다. 그래서 후보추천위원회에 후임에 대한 검토를 해달라고 이미 요청한 바 있다. 앞으로 큰 산적한 문제가 있긴 하지만 어떻게 할지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노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나도 이해한다. 그동안 너무 오래 투쟁해오고 있고. 그동안 몇 차에 걸쳐 외환 노조와 대화 나누길 바라고 접촉해왔는데 그간 응하지 않았지만 인수승인 났으니 이제 대화요청 진지하게 할 생각이다.

-김종열 사장 복귀는.
△질문이 어렵다. 그러나 가장 관심사가 그쪽이니… 전에 김사장 사퇴 때 신문에는 두 사람의 갈등관계 있다고 해서 그게 저한테는 제일 힘들었다. 하나은행 임원들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 저는 (김 사장을)창업 동지라고 생각한다. 30년 이상 같이 있었고 조직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던질 각오가 돼 있는 사람이다. 그것만은 하나은행은 다르다는 걸 이해해줬으면 한다. 사실 그 결정을 내렸을 때 저도 후계구도 등 때문에 어려웠다. 그래서 저도 임기가 3월이고, 나이도 됐고 해서 그런 문제 때문에 후보추천위원회라든가 임원발전보상위원회에 이 문제에 대한 검토를 진지하게 해달라고 요청드렸다. 지배구조에 대한 것은 결정된 바 없다.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 합병은 어떻게 진행되나.
△현재로선 당분간은 따로 있게 되는데 외환카드는 외환이 다 갖고 있으니까. 51:49의 합작법인이다. 당장 합병은 어렵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업무상 제휴나 업무를 같이 한다든가 가맹점 동시사용, 마케팅 프로모션 합동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여 합병은 안 하지만 효율성 증대를 위한 여러 조치는 취할 생각이다.

-수출입은행의 태그얼롱행사는 마무리해서 나머지 7%가량 인수해야 하는데 언제까지?
△인수대금 치를 때 같이 할 것이다. 이미 요전에 수출입은행이 태그얼롱 행사 의사를 보내와 이사회에서도 인수하는 것으로 결의한 바 있다. 절차만 거치면 된다.

-만약 오늘 당국에서 승인 안되고 안건 상정 안됐다면 딜 깨질 거라 예상했는지.
△모르겠다. 만약은 생각한 바 없다.

-인수가격 조정 차액을 사회공헌활동에 쓰겠다고 했는데.
△차액이라기보다 1000억 정도의 공헌기금을 만드는 것을 말씀드렸다. 계획은 그대로 살아있다.

-후임을 알아봐 달라고 했다는데 어떤 사람이 후임이 됐으면 좋겠는지, 기준은 무엇인지.
△내가 하는 건 아니고 재작년부터 석세션 플랜에 대한 내부적 기준을 갖고 있다. 대외적 발표만 안했을 뿐이다. 석세션 플랜은 정례적으로 매년 하게 돼있다. 유보가 있어서 하는 게 아니다. 어떤 사람이 CEO를 승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내부적 기준이 있다.

-론스타 세금은 원천징수해 내나, 다른 계획이 있나.
△원천징수해 납부할 계획이다. 국세청에서 안내서를 이미 발급받아 해당금액을 원천징수하고 납부할 것이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인력 구조조정 없는지.
△아직 거기까지는 안하고 있는데 외환은행이 어차피 외국 주주에서 국내 주주로 바뀌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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