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지난 5년간 수도권에서 2억원 미만 저가아파트 32만가구가 줄어들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7일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총 316만64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12년 1월 현재 시세가 2억원 미만인 저가아파트는 77만1425가구로, 5년 전(2007년 1월26일)에 비해 32만 5668가구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으로 대표되는 저가아파트 밀집지역의 가격이 크게 오른 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 지속된 경기침체로 저가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점, 2009년 이후 3년간 전세 가격이 오르면서 2억원대 아파트를 3억원대로 밀어올린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구별로는 서울 노원구가 6만4520가구에서 4만3412가구 줄어든 2만1108가구로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인천 부평구가 5만5349가구에서 2만3505가구 줄어든 3만1844가구, 경기 의정부시가 2만2461가구 줄었으며(5만1619가구→2만9158가구), 신도시 중에 가장 많은 가구 수 감소를 보인 곳은 분당으로 4353가구가 줄었다(8108가구→3755가구).
한편 5년 사이 저가아파트 가수가가 많은 지역의 순위에도 일부 변화가 있었다.
2007년 1월에는 경기 수원시(7만1966가구), 서울 노원구(6만4520가구), 경기 시흥시(5만5653가구), 인천 부평구(5만5349가구), 경기 남양주시(5만1647가구) 순으로 저가 아파트가 많았다.
2012년 1월에는 수원시(6만0698가구)가 가장 많은 것은 동일했으나 이어 시흥시(4만3993가구), 남양주시(3만8891가구), 평택시(3만8731가구), 인천 계양구(3만7770가구)로 순위가 바뀌었다.
조은상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집을 찾는 실수요자가 많지만 2억 미만의 저가아파트가 얼마 남지 않아 서민들은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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