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캘린더] 강남,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하락 '주도'
[부동산캘린더] 강남,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하락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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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의 新뉴타운정책 발표와 재건축 소형비율 확대 권고 등으로 인해 불확실성과 수익 하락 우려가 커진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올 들어 강남(-1.26.%) 송파(-1.09%) 서초(-0.66%) 등이 큰 폭으로 매매가격이 내리며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한 주간 아파트 가격도 약세가 이어졌다. 9일 부동산114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0.07%) 신도시(-0.02%) 수도권(-0.01%)이 모두 하락했다.

서울은 강남4구 재건축 시장이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구(-0.25%) 강남구(-0.14%) 강동구(-0.07%) 서초구(-0.06%) 구로구(-0.06%) 노원구(-0.05%) 관악구(-0.05%) 등이 하락했다. 

송파는 거래부진으로 잠실동 리센츠, 잠실엘스 등 중대형이 2000만~5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재건축 단지인 가락동 가락시영1·2와 잠실동 주공5단지 등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강남 역시 재건축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개포동 주공4단지 소형이 1000만원 가량 떨어졌고 대치동 쌍용1·2차와 우성1차 등도 3000만~8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동 또한 둔촌동 둔촌주공2·3단지와 고덕동 고덕2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가량 내렸다.

신도시 역시 거래부진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0.03%) 분당(-0.02%) 평촌(-0.02%) 일산(-0.01%) 등이 하락했고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도 관망세를 보이면서 다시 하락했다. 과천(-0.07%) 파주(-0.07%) 화성(-0.01%) 용인(-0.01%) 안양(-0.01%) 등이 내렸고, 김포(-0.01%) 인천(-0.01%) 등 서부권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양주(0.05%) 평택(0.02%) 광주(0.01%) 수원(0.01%) 지역만 소폭 올랐다.

서울의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이사철인 3월에 들어섰지만 이사 움직임이 많지 않았다. 도심 주변이나 업무시설 주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성북구(0.11%) 성동구(0.11%) 관악구(0.08%) 강동구(0.07%) 금천구(0.06%) 영등포구(0.05%) 중구(0.05%)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0.12%) 양천구(-0.10%) 강북구(-0.06%) 송파구(-0.04%) 마포구(-0.02%) 서초구(-0.01%) 등은 내렸다. 개학으로 학군수요 영향도 일단락됐고 윤달을 피하려는 신혼부부 수요들이 움직이지 않아 소형 전셋집 계약도 많지 않았다.

신도시 역시 뚜렷한 수요 움직임이 없었다. 중동(0.02%) 분당(0.01%)이 소폭 올랐고, 산본(-0.03%) 일산(-0.02%)은 내렸다. 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도 변동 없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서울 인접지역 중심으로는 소폭 올랐다. 광명(0.05%) 고양(0.04%) 남양주(0.03%) 김포(0.03%) 안양(0.03%) 부천(0.02%) 인천(0.02%) 의정부(0.02%) 구리(0.01%) 등이 미미하게 상승했다. 서부권과 동북부에서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용인(-0.04%) 과천(-0.04%) 광주(-0.02%) 파주(-0.02%) 수원(-0.02%) 등은 소폭 내렸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재건축·재개발 시장의 조정과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권의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세 시장도 학군수요 감소와 재계약 증가로 강남·송파 등의 가격이 내렸으며, 연초 강남권 아파트 시장의 약세로 서울 전체적으로는 매매·전세 가격이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 부동산시장 전반의 회복 동력이 불확실하고 거시경제 등 대내외 변수들도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어서 당분간은 거래시장이나 가격이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하지만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가격을 회복할 수 있는 양질의 급매물도 출시되고 있어 입지적 투자성과 매수 타이밍을 조율해 저가 매수를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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