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해외투자 수수료 '신수익원' 부상
市銀, 해외투자 수수료 '신수익원' 부상
  • 김동희
  • 승인 2005.03.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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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성 송금에서 해외직접투자로 변화추세.
실적 급증...국민銀, 전년比 두 배 증가.

내수침체와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개인투자가들이 해외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이에따라, 앞으로 해외투자관련 수수료 수입도 짭짤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경영참가나 기술제휴를 목적으로한 개인 및 중소기업 투자자들의 해외직접투자가 올 2월까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해외이주센터에서 취급하는 올 1월과 2월 해외직접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와 투자금액 모두 급증했다. 특히 일부 은행에서는 취급투자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내수침체와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내 개인투자가들의 자금이 해외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올 2월 해외직접투자실적은 161건에 US 8천376만1천 달러로 지난해 2월 77건 US 4천321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외환 사업부의 역량을 강화하지 못했지만 올 들어 영업력강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사후관리가 까다로운 해외직접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외화획득을 위해 우리경제에 도움이 될만한 사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어서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도 올 2월까지 실적이 크게 증가해 224건에 US 4천12만6천368달러를 기록, 지난해 US 3천603만9천93달러에서 381만7천275달러 늘었다.

실적을 밝히지 못한 외환 하나 우리 등 타 시중은행들도 해외직접투자에 대
한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하반기 경기침체와 함께 저조했던 투자실적이 크게 증가해 올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해외이주센터의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외직접투자는 해외의 법인기업의 10%내에서 투자하고 사업장을 만드는데에만 투자할 수 있다. 이에 사업보고서 제출 등 사후보고의 의무가 엄격해 투자자들의 기피로 그 동안 큰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불법해외송금으로 몸살을 앓았던 은행들이 증여성 송금을 통해 해외투자를 못하게 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직접투자를 통한 해외송금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해 해외이주자들이 이민을 가기위한 방법으로 이주지역에 대한 투자이민을 위해 증여성 송금을 이용한 방법을 이용했다”며 “그러나 해외직접투자의 사후보고업무에 대한 고객들의 불편으로 이용이 저조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달라 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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