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앱테크'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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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신형 스마트폰이 쏟아지면서 게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앱들도 덩달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에는 광고를 보거나 특정 앱을 다운받으면 일정 금액을 적립해주는 '애드라떼', '올레 케치케치', '딩동' 등 일명 '돈버는 앱'인 보상형 광고 앱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앱들은 위치정보를 제공하거나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일정 금액의 적립금이나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일정액 이상이 되면 현금으로 환급해 주거나 포인트에 상당한 기프트콘으로 바꿔준다.

시간과 돈의 구애를 크게 받지 않는다는 장점때문에 일부 소비자들은 이들 앱을 아르바이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앱테크'(애플리케이션+재테크)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니 관련 시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최근 이들 앱 개발자들은 소비자들에게 지급하는 포인트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 트워터 등 SNS를 살펴보면 이들 앱들에 대한 불만의 글이 자주 발견된다.

한 예로 '올래 캐치캐치'는 서비스 초반엔 500점의 '캔디'(포인트)를 제공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한 사람 당 95점으로 캔디를 줄였다. 또한 보너스로 제공하던 캔디 출몰 시간도 아무 공지 없이 5분에서 2분으로 단축시켰다.

이처럼 별도의 공지 없이 일방적으로 포인트를 줄이는 데 대해 소비자들은 적잖은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앱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노린 '미끼 포인트'라는 빈축도 나온다.

물론 카드사를 비롯해 이동통신사들 역시 잇단 규제를 이유로 소비자들에 대한 우대혜택을 축소하는 추세라는 점에서 포인트를 줄이는 것에 대해 마냥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하지만 별도의 공지 없이 혜택을 줄이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행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 카드사들 역시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명세서나 공지를 통해 서비스 축소 방침을 소비자에게 미리 알렸다.

해당 앱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는 소비자들에게는 '공짜'처럼 인식될 수 있지만 앱에 노출된 개인정보는 이들 개발자에게는 수익원으로 활용된다. 소비자 이탈을 막기위해 이처럼 꼼수를 부린다면 결국 해당 앱은 물론 '앱테크'라는 신조어마저도 부정적 여론에 밀려 사장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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