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발행 급증…"단말기할부채권 모니터링 강화"
ABS 발행 급증…"단말기할부채권 모니터링 강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강현창기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모니터링 강화에 들어갔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ABS발행 총액은 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5000만원)대비 63.8%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약 102조7000억원이다.

금융회사의 ABS는 13.2% 감소한 반면 공공법인의 ABS발행이 186.4%나 늘었으며, 특히 일반기업의 ABS가 전년동기보다 685.2%나 증가하면서 전체 ABS발행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반기업의 ABS는 총 2보1000억원 수준으로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은 기업들의 현재 및 장래 매출채권(단말기할부채권, 항공·선박운임채권)이 전년 동기(1300억원)보다 10배이상 늘어난 1조5000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는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지난해 발행실적이 없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임대주택사업에서 발생하는 임대료채권을 기초로 한 ABS를 1조2천억원 발행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발행도 2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9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전체의 23.8%를 차지한 일반기업은 매출채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기초로 2조1천억원의 ABS를 발행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685.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가 단말기 할부채권 ABS를 8천370억원 발행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개별 발행주체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2조1천억원, 하나SK카드가 1조7천억원을 발행해 상위 2개사가 지난 1분기 ABS발행금액의 42.8%를 차지했다.

자산별로는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가 2조6천억원 발행돼 작년 동기보다 1조9천억원 증가했다. 전체 ABS 발행금액 중에서 단말기할부채권과 MBS(2.1조원)는 지난 1분기 전체 ABS 발행금액의 52.8%로 나타났다.

반면, 카드사의 카드채권을 기초로한 ABS발행은 6천362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1조8천억원)에 비해 64.6% 줄었다. 작년에 발표한 카드사 외화차입 규제 등으로 지난 1분기에 해외 ABS 발행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발행이 급증하고 있는 통신 3사의 단말기할부채권에 대해 ABS 발행추이 및 신용보강내역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BS란 자산(Asset)을 근거로(Backed) 발행되는 증권(Securities)을 말하며 여기서 '자산'이란 기업이 고객들로부터 미처 받지 못한 미수금(매출채권)이나 금융기관 대출금, 리스채등 각종 채권, 부동산 등 일반 자산을 말한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