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선출마', 금전적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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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서 1조원↑…'안철수의 생각' 판매 인세 수억원대 예상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장도민기자] "야권의 총선 패배 뒤 정치적 기대를 무겁게 고민했다."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 中>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대선 출마 의중을 내비치면서 일명 안철수테마주의 주가도 재차 꿈틀대고 있다. 주식시장에 안철수 효과가 여과없이 반영되고 있는 것인데 여기에 안 원장 저서까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른바 '안철수 대선출마'에 따른 경제적 효과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식시장 효과 '1조원 이상' 

20일 안 원장의 저서가 출간된 직후인 이날 코스닥시장에 안랩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만6000원(13.11%) 오른 1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1조3819억원까지 뛰어오르며 코스닥 시장 3위로 올라섰다.

안 원장의 '대선출마' 이슈가 부각되기 직전인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안랩의 시가총액이 2000억원을 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1조원 이상 불어난 셈이다.

이른바 안철수테마주로 엮인 종목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우성사료의 경우 올 초(1월 2일 기준) 시총은 999억원 수준 이었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약 1625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으며 오늘과내일도 249억원에서 310억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의 개인 자산도 크게 늘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안 원장의 안랩 보유 지분은 약 500%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안 원장의 안랩 지분은 286만주(28.56%)로 이는 지난 2월까지 86만주(9.07%)를 처분한 수치다. 주식 매각 대금인 930억5200만원은 예정대로 내년 초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재단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앞서 안 원장은 자신이 보유한 주식 186만주 가운데 86만주를 매각해 현금화해 기부하고, 나머지 100만주를 현물로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안 원장이 보유한 안랩 주식을 토대로 추정해 본 결과, 기부가 이뤄지지 않은 현시점에서 총 재산은 약 300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 '안철수의 생각' 인세 규모는?

현재 안철수 원장이 출판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출판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교보문고와 인터넷서점 예스24, 인터파크도서, 알라딘 등 4개 온ㆍ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된 '안철수의 생각'은 출시 하루만에 약 2만5000여권이 판매됐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해 출판된 스티브 잡스의 전기 7500권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책을 출판한 김영사는 현재 초판 4만부의 배본을 완료한 상태로, 추가 4만부 재판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안철수 원장은 수억원의 인세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출판사와 안 원장의 인세 계약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인세율은 저작물의 종류, 성격 등에 따라 통상 책값의 10% 내외로 책정된다.

'안철수의 생각'의 오프라인 가격은 1만3000원으로 인세는 1300원 가량. 초판 4만부만 계산하더라도 약 5200만원 정도를 인세로 취득하게 된다. 다만 출판사와의 계약 내용에 따라 금액은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안 원장이 취득하게 될 인세가 정치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안랩 측 관계자는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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