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CEO' 대통령 안돼"… 朴 후보엔 '쓴소리'
김종인 "'CEO' 대통령 안돼"… 朴 후보엔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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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김종인 새누리당 박근혜 경선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71)의 '작심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안철수 교수에겐 '날선 비판'을, 박 후보에겐 '충고성 조언'을 각각 던졌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해 "장사하는 사람들이 대통령을 하면 안 된다. CEO의 사고방식으로는 절대 국가를 통치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균형감각을 의식한 듯 박 후보의 5·16 발언에 대해 "정치적이지 못했다"며 "객관적이고 냉정한 자세로 아버지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자신의 개인 사무실인 서울 부암동 대한발전전략연구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CEO는 자신의 이윤 추구에 장애가 되면 목을 치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 되지만, 국가는 그렇게 간단하게 돼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뉴시스'가 31일 전했다.

그는 또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에 대해 "상황이 이상하게 전개되는 것 같다."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폄하했다. 

김 위원장은 안 원장의 빈약한 정치적 기반과 관련 "대통령 후보라면 목표와 지향점을 갖고 이를 국민에게 선언하면서 (대권행보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며 "구름 위에서 좋은 말만 한다고 대통령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바다 위에서 아파트를 지을 수 없는 것처럼 안 원장은 확고한 기반이 없다"며 "한국에서 무소속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적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안 원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책을 내거나 '힐링캠프'에 출연한 시점을 보면 양당 대선후보 경선 시기와 들어 맞는다"며 "이는 대권주자로서의 존재가치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여당 입장에서는 안 원장의 행보가 큰 의미는 없는데 야당에게는 현재 치르고 있는 경선 자체를 무기력화시키는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민주당은 확고하게 당을 휘어잡고 갈 수 있는 인물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박근혜 후보의 단점을 지적하며 5·16 발언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 때문에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박 후보가 고정관념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며 "과거부터 내려 온 관념과 자세를 변화시키는 것은 쉽지 않지만, 본인 스스로 변해야 한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다른 것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5·16 발언에 대해 "정치적이지 못했다"며 "객관적이고 냉정한 자세로 아버지를 극복했으면 하는 바람인데 부모자식간이기 때문에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찬성하는 국민들이 50%로 나타났다"며 "196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은 50년대의 어려움을 모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을 일으킨 것 자체는 문제를 삼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를 낸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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