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전용 단지 내 텃밭 '열풍'
입주민 전용 단지 내 텃밭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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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생활·커뮤니티 강화 장점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최근 단지 내 녹지를 활용해 입주민들에게 텃밭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증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단지 설계 시 텃밭을 만들어 단지를 조성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텃밭 가꾸기에 대한 입주민들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1층 입주자용 서비스 공간이나 자투리 공간에 텃밭을 조성, 공동 경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친환경 먹거리 생산이 가능하고 입주민 간 커뮤니티도 강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입주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노년층은 텃밭에서의 여가생활이 가능하고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의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텃밭 가꾸기를 장려하고 나선 것도 단지 내 텃밭 조성에 영향을 끼쳤다. 서울시의 경우 건축심의 시 법정 의무면적을 초과하는 조경시설에 공동텃밭을 도입하도록 권장하며 동대문구는 대지면적 200㎡ 이상에 아파트 등의 건축물을 지을 때 텃밭을 의무적으로 조성토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텃밭이 조성된 단지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계룡건설이 대전 노은3지구 C1블록에 공급하는 '노은 계룡리슈빌Ⅲ'는 단지 내 대규모 텃밭을 제공하는 단지로 손꼽힌다. 총 1859㎡ 규모의 '웰빙텃밭' 중 3.24㎡ 면적을 제공해 각종 채소를 재배하며 아이들이 자연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케 한다는 전략이다. 텃밭 활성화를 위해 단지 외곽 3곳에 마련된 '텃밭존(zone)'에는 정자목이나 파고라가 설치된다.

계룡건설 관계자는 "노은3지구의 최대 장점은 도심생활과 전원생활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입주민들의 주말 농장체험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정서적 안정 등의 교육효과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화건설도 경기 김포시 풍무5지구에 분양하는 '한화 꿈에그린 월드 유로메트로'에 공영텃밭 '카사파크(Casa Park)'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사파크' 내에서는 야채 재배가 가능한 채원과 저관리형 과수를 심어 과일을 수확할 수 있는 유실수원 등의 정원으로 구성된다.

지난 9월 분양된 '세종 유승 한내들'도 단지 내 530여㎡의 텃밭이 제공되며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에도 텃밭으로 가꿀 수 있는 1000㎡ 규모의 '셀프가든'이 조성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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